법칙·근거 무용지물 된 암호화폐(코인) 시장에 투자자 혼란 고조... '이 지수'가 방증한다

2025-02-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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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이제는 아무런 이치나 이유도 찾기 어렵다”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이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암호화폐 정책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iro Nenchev-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iro Nenchev-shutterstock.com

5일(이하 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명 트레이더 시코델릭은 지난 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의 친 암호화폐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계속 하락세를 보인다"며 "이제는 아무런 이치나 이유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인 비트코인 테라피스트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이 최소 5만~10만 달러 저평가됐다. 극심한 가격 재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혼란은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에서도 확인된다. 5일 기준 해당 지수는 '중립'인 54로, 하루 전 '탐욕' 단계였던 72에서 18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더욱 예측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취임식 전후로 비트코인은 10만 9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무역 전쟁 우려가 커졌고, 하루 만에 22억 4000만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실제 청산 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계획을 보류했음에도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5일(한국 시각) 오후 5시 기준 9만 8000달러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MN 캐피털의 창립자 미카엘 반 데 포페는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의 황금기를 준비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시장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오해한다"며 "이제 막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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