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에 황급히...대한항공이 특단의 조치 취했다
2025-02-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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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출발 전 좌석주머니 보관 안내
객실승무원의 화재 대처 훈련 강화
대한항공이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승객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존재하던 ‘배터리 선반 보관 금지 수칙’에 대한 안내를 강화한다. 선반 보관을 방지할 수 있는 추가 조치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보조 배터리 기내반입·보관 규정과 관련된 고객 안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객실승무원은 탑승 전과 출발 전 두 번에 걸쳐 보조배터리와 배터리 내장 제품을 좌석 주머니에 보관해달라고 안내할 예정이다. 비행 중에도 화재 발생 징후가 없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각 비행 단계에 따른 객실 승무원의 화재 대처 훈련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 등도 보조배터리를 소지하라는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보조 배터리로 인해 기내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은 오는 7일부터 탑승구에서 휴대 수하물 내 배터리가 있는지를 점검해 스티커나 택(TAG) 등 별도 표식을 부착한다는 방침이다.
기내에서는 표식이 부착된 수하물만 선반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 등도 보조배터리를 소지하라는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최근 기내 화재 원인 대부분이 보조 배터리인 점과 짧은 시간 큰불로 이어진 점 등을 고려한 선제적인 안전 강화책인 셈이다.
객실승무원 훈련도 대폭 강화한다. 에어부산은 교육용 화재진압 시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전 승무원을 대상으로 즉시 교육을 실시하고 화재 단계를 고려한 상황별 모의 훈련도 함께 진행한다. 사옥 내 화재진압 훈련시설도 개선할 계획이다. 연무기 설치 등 실제와 유사한 상황에서 승무원이 훈련하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지역 소방본부 등 전문기관 교육 이수를 통해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열폭주 및 폭발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리튬 배터리 화재 방지 파우치)도 기내 구비한다. 승무원의 즉각적인 화재진압을 돕기 위해 방화 장갑도 기내 추가 구비한다
정병섭 에어부산 대표는 "기내 화재에 대한 승객들의 우려와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여행 환경 확보를 위해 강화 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