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중증외상센터' '나완비' '원경' 몰래 보던 사람들, 크게 당황할 일 터졌다
2025-02-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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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내부 전쟁의 서막?
불법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중증외상센터'와 '나의 완벽한 비서' '원경' 등을 시청하던 이용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누누티비, 티비위키 등을 포함한 주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잇따라 디도스(DDoS) 공격을 받으면서 접속 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대량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해 서버 상태가 불안정하다'라는 공지를 이용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문제는 여러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디도스 공격은 뜻밖에도 또 다른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최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상대 사이트를 공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사이트 운영자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호 간에 사이트 관련 정보를 제보하거나, 운영 방해를 목적으로 한 행위들이 일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 침해를 일삼는 불법 사이트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이용자를 빼앗기 위해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는 내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은 인터폴과 함께 온라인 저작권 침해 대응 프로젝트(I-SOP) 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누누티비로 인한 저작권 피해액이 약 5조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 정부는 저작권 보호 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문체부는 경찰청, FBI, 베트남 공안부, 인도네시아 지식재산청 등 해외 주요 기관들과 협력해 해외 서버를 운영하는 불법 사이트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국제 공조 수사로 인도네시아 불법 IPTV 운영자 3명을 검거한 데 이어, 누누티비의 운영자 체포 후에도 또 다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불법 사이트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버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불법 사이트 이용자들은 다른 대체 사이트를 찾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문체부와 경찰청의 강력한 단속으로 인해 티비몬, 티비위키 등의 사이트 접속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인기 드라마를 시청하던 이용자들은 예상치 못한 접속 장애에 당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새로운 대체 사이트를 찾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국제 공조 수사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불법 사이트 이용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증외상센터'가 글로벌 OTT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면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한 유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중증외상센터' 시즌2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 유출이 지속될 경우 콘텐츠 제작사와 정식 OTT 플랫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경찰은 2029년까지 인터폴과 공동으로 온라인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문체부는 "인터폴이 보유한 국제 범죄정보 분석·수사기법과 196개국의 협력망을 활용해 국제공조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 불법 사이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경쟁과 정부의 단속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불법 사이트 이용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