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없는 신유빈… '차기 파트너' 선정에 고민 깊어진 이유

2025-02-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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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희 대체할 왼손 선수 모색에 어려움 겪어

신유빈의 '차기 파트너'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지난해 8월 6일 오전(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6강 대한민국 이은혜 선수와 브라질의 브루나 다카하시 선수와의 경기에서 응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지난해 8월 6일 오전(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6강 대한민국 이은혜 선수와 브라질의 브루나 다카하시 선수와의 경기에서 응원하고 있다. / 뉴스1

신유빈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싱가포르 스매시 2025'에 출전했다. 소속팀 선배 이은혜와 짝을 이뤄 여자복식 경기에 나섰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4일 열린 대회 여자복식 본선 1회전(32강)에서 신유빈-이은혜 조는 세르비아의 사비나 수르잔-이사벨라 루풀레스쿠 조에 1-3(11-8 5-11 9-11 3-11)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1게임을 11-8로 따내며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2게임을 5-11로 내준 뒤 연달아 3, 4게임을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전지희가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하면서 신유빈은 새로운 복식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신유빈과 이은혜 모두 오른손잡이여서 왼손잡이 전지희와 함께할 때보다 동선이 원활하지 않았고, 함께 훈련한 시간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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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소속팀 차원의 실험이었으나, 국가대표팀에서도 같은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고, 이 과정에서 신유빈의 복식 파트너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신유빈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전지희와 함께 복식 8강에 올랐고, 오는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전지희가 빠진 상황에서도 신유빈의 출전권은 유지되지만, 대표팀 내에서 새로운 복식조를 꾸려야 한다.

대표팀을 이끄는 석은미 감독은 선수 시절 이은실과 호흡을 맞춰 뛰어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 동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복식 전문가다.

석 감독은 진천선수촌 훈련 기간 동안 신유빈과 여러 선수의 조합을 실험하며 최적의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복식 경기는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한 조를 이루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전지희를 대체할 왼손 선수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왼손잡이 선수는 김성진(삼성생명)과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뿐이다.

왼손잡이 선수 최효주(한국마사회)는 최종 선발전에서 4위에 올랐으나, 귀화 선수 제한 규정(2명)에 묶여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귀화 선수인 이은혜와 주천희(삼성생명)가 종합 랭킹을 기준으로 자동 선발됐다.

석 감독은 대표 선발전 당시 연합뉴스에 "전지희가 빠지면서 복식 조합을 새롭게 구성해야 해 고민이 많다"며 "훈련을 지켜보면서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왼쪽) 신유빈, (오른쪽) 이은혜. / 뉴스1
(왼쪽) 신유빈, (오른쪽) 이은혜.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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