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전문가 “갑자기 31% 급락해 1.76달러 됐던 리플, 시장 조작 가능성 있어”

2025-0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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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시간 만에 2.57달러에서 1.76달러로 하락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리플(XRP)의 급락이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니라 인위적인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주화 / Mehaniq-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주화 / Mehaniq-shutterstock.com

5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The Crypto Basi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 3일 리플 가격이 단 3시간 만에 2.57달러에서 1.76달러로 31% 급락한 후 다시 반등한 것이 비정상적인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매수 유동성이 인위적으로 제거됐을 가능성과 알고리즘 기반 거래가 급락을 유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리플 급락은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시장 조작이 개입된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오더북 분석 전문가 Dom은 "급락의 마지막 단계에서 매수 주문이 사라진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주요 시장 조성자들이 매수 유동성을 의도적으로 제거한 후 저가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명백한 시장 조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분석가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는 XRP뿐만 아니라 비트코인(BTC), 헤더(Hashgraph, HBAR) 등에서도 동일한 가격 패턴이 나타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가격 움직임은 알고리즘 기반의 시장 조성 전략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멕시코,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발표로 인한 무역 전쟁 우려 속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9만 100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리플은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러한 거시적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지만, 리플의 급격한 변동성은 단순한 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5일(한국 시각) 오후 3시 기준 2.53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리플은 하락 압력 속에서도 2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조작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될 수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중앙집중적 규제가 부족한 만큼, 대규모 자본을 가진 투자자나 시장 조성자들이 가격을 조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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