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꾸 심한 두통이 찾아오면…뇌종양을 의심해 봐야
2025-02-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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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 시력 저하,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도
새벽에 반복적으로 심한 두통을 앓을 경우 뇌종양을 의심해 봐야 한다.
5일 김상대 고려대 안산병원 뇌종양센터 신경외과 교수는 "새벽에 반복적으로 두통이 심해지거나, 마비, 시력 저하, 오심(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종양을 의심하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며, 양성은 주로 뇌 바깥에서 발생해 성장 속도가 느리다.
반면, 악성 뇌종양은 주변 조직을 침투해 정상 뇌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전이성 뇌종양은 다른 장기의 암이 뇌로 전이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뇌종양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이며, 특히 새벽에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는 장시간 누워 있을 때 호흡량이 줄어들고 뇌혈관에 혈액이 몰려 뇌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양성 뇌종양 환자는 2020년 4만 7675명에서 2022년 5만 5382명으로 증가했다.
악성 뇌종양 환자도 같은 기간 동안 1만 1603명에서 1만 214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교모세포종은 매년 약 1000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종양 치료는 종양의 크기, 위치,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양성 종양은 방사선 치료로 가능하지만, 크거나 악성 종양은 수술이 필요하다.
악성 종양의 경우 수술 외에도 방사선과 항암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수술 중 신경 손상 위험이 큰 경우, 환자를 깨워 뇌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