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밥상 큰일 났다… 엄청난 해외 인기로 37년 만에 물가 최고치 찍은 '한국 수산물'

2025-02-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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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밥상 필수 식재료 전체적으로 물가 올라

지난달 한국인 밥상 필수 식재료 김을 비롯해 주요 농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소비자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김 가격은 37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배추와 무 등 한국인 밥상에 오르는 필수 채소들의 물가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김 양식 사진 / 뉴스1
김 양식 사진 / 뉴스1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는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각각 올랐다. 이 중에서도 김 가격은 35.4%나 상승하며 1987년 11월(42.0%) 이후 3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 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매달 3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높이고 있다.

김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K-푸드 열풍에 따른 수출 증가와 국내 재고 부족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는 한국산 김의 연간 수출액이 2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은 그 자체로 짭조름하고 바삭한 식감을 자랑해 밥반찬뿐 아니라 김부각, 김튀김, 김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어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소비되는 식재료지만 한국산 김이 특히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 중국, 일본보다 얇고 바삭한 식감

한국산 김은 일본과 중국산 김보다 얇고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한국만의 독자적인 가공 기술 덕분에 한국 김은 중국, 일본과 다르게 다양한 두께로 생산이 가능하며 활용도가 높다.

2. 세계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김의 장점

김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저지방 식품이며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친환경 식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바삭한 식감이 서양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아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수출 증가로 전 세계에서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김 가격 상승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가격이 오르면서 가정에서의 소비뿐 아니라 김밥 등 김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의 가격도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정부와 관련 업계는 현장 점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며 소비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트에 진열된 조미김 / 뉴스1
마트에 진열된 조미김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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