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미국·중국 간 무역 관세 갈등 영향”

2025-02-05 14:29

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국내 금시세(금값)가 5일 오후 상승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세 갈등이 심화되면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효했고, 이에 중국도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러한 긴장감은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회피하고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도록 만들었다.

둘째,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 신호가 달러 약세를 초래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2월 구인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노동시장 둔화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며, 이는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셋째, 달러 가치 하락이 금값 상승을 가속했다.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1.06포인트 하락한 107.93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져 금 수요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금값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처럼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 미국 노동시장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 그리고 이에 따른 금 수요 증가가 오늘 금값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