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당뇨병 환자에게 더 힘든 이유…'당뇨발'에 주의하라
2025-02-0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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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처도 궤양이나 괴저 등 합병증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추운 겨울은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더욱 힘든 계절이다. 당뇨병을 앓으면 혈액순환이 저하돼 감각이 둔해지고,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발'로 인한 절단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발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당뇨발의 원인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당뇨병성 족부병증, 흔히 당뇨발로 불리는 이 질환은 절단의 위험을 높인다. 당뇨병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감각을 둔하게 만들고,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키는데, 추운 날씨는 혈관을 수축시켜 이러한 위험을 더욱 증가시킨다.
많은 경우 당뇨발은 작은 상처에서 시작된다.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상처, 발톱을 깎다가 생긴 상처, 꽉 끼는 신발로 인한 물집과 굳은살, 뜨거운 물로 인한 수포 등이 그 원인이다.
당뇨병 환자의 발은 작은 상처도 궤양이나 괴저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방해받아 감염에 더욱 취약해진다. 감각이 무뎌지기 때문에 난로, 핫팩, 족욕 등 온열기구로 인한 저온화상의 위험이 크다.
뜨거운 물이 들어있는 병이나 열이 나는 패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화상을 입어도 뜨거움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경이 완전히 파괴되면 발의 감각이 둔해진다. 발에 쉽게 상처가 나고, 다치거나 고름이 생겨도 스스로 아픈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많은 환자들이 통증보다는 상처가 커지고 피나 진물이 양말에 묻어 나오는 것을 보고 당뇨발을 처음 깨닫게 된다.
감각이 둔해진 환자는 추운 환경에서 발이 손상돼도 이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당뇨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고 통풍이 잘되는 양말과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또 피부 보습제를 사용해 발의 건조와 갈라짐을 예방해야 한다.
당뇨발이 생기면 드레싱을 통해 조직 및 혈관의 생성을 도와야 하며, 필요에 따라 혈관 확장제 등을 이용해 상처의 치유 과정을 촉진한다.
과거에는 심하게 괴사한 당뇨발은 절단했어야 했지만, 최근에는 혈관 상태에 따라 성공적으로 재건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발의 색이 붉거나 검게 변하거나 수포, 궤양 등 증상이 생기면 가급적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