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뜻밖이다… 2024년 수출 '1위' 달성했다는 국내 자동차 정체

2025-02-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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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열풍 속 가성비 승자의 비밀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024년 국산 승용차 수출 1위에 올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자료사진, / 뉴스1
트랙스 크로스오버 자료사진, / 뉴스1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4년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총 29만 5099대가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며 수출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3월 출시된 이 차량은 2년 연속 가장 많이 수출된 국산 승용차로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과 주행 성능을 앞세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해외 판매량 51만 대를 기록하며, 한국GM 글로벌 판매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승용차 수출 2위는 현대차 '아반떼'(23만 596대), 3위는 현대차 '코나'(22만 2199대)가 차지했다. 4위 역시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7만 8066대)였으며, 5위는 현대차 '투싼'(15만 1170대)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아반떼'와 기아의 경차 '모닝'(8위)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델은 모두 SUV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수출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우수한 상품성 덕분이다. 한국GM은 이 모델을 쉐보레 브랜드의 엔트리급 SUV로 포지셔닝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뉴스1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뉴스1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한국GM의 수출을 떠받치는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7만 8066대가 해외로 수출되며 4위를 기록했고, 2019년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약 83만 대에 달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정통 SUV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도심형 주행에 적합한 성능과 고급 편의사양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GM은 2024년에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중심으로 연간 50만 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내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높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의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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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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