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대혼란… 일본서 12시간 만에 무려 '120㎝' 폭설 내렸다
2025-02-05 11:43
add remove print link
반나절 만에 120㎝ 폭설
일본 내 관측 사상 최고
일본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지난 4일(한국 시각) 일본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9시까지 홋카이도 동부 오비히로시에 12시간에 걸쳐 내린 눈의 양이 120㎝에 달했다고 전했다. 일본 내 관측 사상 가장 많은 강설량이다.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홋카이도에선 초중고 379개교가 임시 휴업을 했다. 오비히로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편은 대거 결항했다.
이번 눈은 홋카이도의 서쪽에서 급속히 발달한 저기압을 향해 북일본에서 서일본에 걸쳐 한기가 흐르면서 동해(일본해) 쪽을 중심으로 내렸다.
방송은 이날 저녁 9시 지난 24시간 동안 내린 눈의 양은 오비히로시가 가장 많았고 홋카이도의 혼베쓰초(113㎝), 아무로초(106㎝)가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오는 6일까지 폭설이 계속되는 지역들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니가타현에서는 5일 저녁까지 24시간 기준 100㎝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 날 광주, 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 많은 눈이 내렸다.
5일 오전 9시 기준 전남 장성 상무대 14.7㎝, 광주 광산 11.7㎝, 함평 월야 10㎝, 목포·영광 염산 9.8㎝, 나주 7.5㎝ 등 눈이 쌓였다.
폭설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전남 도서 지역을 오가는 47개 항로 59척의 여객선이 결항됐으며 무등산과 월출산, 지리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도 일부 통제됐다.
눈은 오는 6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예상 적설량은 광주와 전남 남서부 5∼15㎝, 전남 북서부 5∼2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