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하지만…” 장성규, 오요안나 괴롭힘 방조 의혹에 침묵 깼다

2025-02-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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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김가영에 이어 가해자로 지목되자 입장 밝혀

방송인 장성규가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알고도 방조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입장을 밝혔다.

방송인 장성규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할 때 방조했다는 의혹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 뉴스1
방송인 장성규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할 때 방조했다는 의혹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 뉴스1

장성규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장성규는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본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의혹을)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어 "급기야 가족에 과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그가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 한 장에는 악플러들이 그의 인스타그램에 단 댓글을 캡처한 모습이 담겨 있다.

최근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르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괴롭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가영에 이어 그와 함께 방송했던 장성규에게도 책임의 화살이 향했다.

다음은 장성규가 올린 입장문 전문이다.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습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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