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놓치면 2040년에' 밤하늘에 우주쇼 펼쳐진다…6개 행성 정렬
2025-02-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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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6개 행성 줄지어 떠 있어
태양계 6개 행성이 줄지어 밤하늘에 떠오르는 진귀한 천문 현상이 지난달 중순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 현상은 ‘행성 정렬’ 또는 ‘행성 퍼레이드’로 불리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관측할 수 있다.
이번 행성 정렬에서는 지구와 태양보다 앞서지는 수성을 제외한 6개 행성이 밤하늘에 나타난다.
이들 행성은 태양이 하늘에서 이동하는 경로이자 지구의 공전궤도면인 '황도'를 따라 줄지어 보인다. 태양계를 구성하는 8개 행성의 공전궤도면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안인선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는 "성운이 회전하면서 원반이 형성되고, 원반 속 물질이 뭉쳐지며 8개 행성이 탄생했기 때문에 모두 비슷한 공전궤도면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하늘에서는 마치 하나의 선을 따라 행성이 늘어선 듯한 모습이 관측된다고 전했다.
하늘이 맑다면 금성과 목성, 화성과 토성은 육안으로 볼 수 있고, 천왕성과 해왕성은 망원경을 이용하면 확인할 수 있다. 천체 망원경을 사용하면 목성의 4대 위성과 토성의 고리도 관측할 수 있다.
이번 6개 행성 정렬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돼 2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오는 28일에는 수성까지 포함된 7개 행성 정렬이 일어나지만, 태양과 함께 수성이 빠르게 지기 때문에 모든 행성을 동시에 관측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이번에 놓치면 수성과 금성, 화성과 목성, 토성 등 5개 행성이 정렬하는 장면을 2040년에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