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입원 환자 1명 뿐”…대유행 지나갔나
2025-0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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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파는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입원 환자가 급감하는 등 대유행 중이던 국내 독감(인플루엔자)의 기세가 꺾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일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현재 독감으로 입원 중인 환자는 단 1명 뿐"이라고 밝혔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독감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올해 1월 독감 환자가 1567명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고, 설 연휴기간에 대비해 임시 독감 격리병동 100병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설 연휴가 지나면서 입원 환자는 2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4일에는 단 1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온종합병원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운영했던 임시 독감 격리병상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했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주의보 해제를 검토 중이다. 설 연휴 전 질병관리청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57.7명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초순의 86.1명에 비해 33%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평소 유행기준인 8.6명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여서 개인 감염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독감 대유행은 진정되고 있지만, 한파가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 오무영 센터장은 한파가 지속되면 혈압 상승과 증상 악화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심뇌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꾸준한 치료와 함께 실내에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기계 질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이번 겨울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인해 면역력이 취약한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많이 숨지는 바람에 화장장 부족사태까지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는 이번 독감 입원 환자들을 추적 관찰해 향후 우려되는 독감 후유증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