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中 멤버,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서경덕 교수 “정말 잘못”
2025-02-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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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김치의 정확한 중국어 표기는 '신치'라 명시
한 인기 아이돌 중국인 멤버가 김치찌개를 먹었다며 중국말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있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인기를 끈 남자 아이돌 투어스(TWS)의 중국인 멤버 한진이 지난 1일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한 팬이 "밥 먹었어?"라고 묻자 "김치찌개 먹었다"라고 적은 뒤 중국어로 '파오차이'를 덧붙였다.
'파오차이'는 채소를 절여 만든 중국의 절임 요리로, 한국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며 김치의 정확한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한 바 있다.
서경덕 교수는 5일 오전 "최근 이와 관련한 제보를 상당히 많이 받았다"며 "K팝 그룹 '투어스' 멤버 한진이 팬들과 소통하는 앱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며 "중국은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며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적의 한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며 "특히 대중적 영향력이 큰 스타인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었고, 한국인들의 문화적 정서를 고려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과거에도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일부 연예인들이 영상이나 SNS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를 빌미 삼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복과 김치는 엄연한 한국 문화다. 화교인 내가 다 창피하다", "한국에서 활동하는데 소속사에서 관리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 "김치랑 파오차이는 다른 음식이다. 제대로 알고 말해야 한다"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