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막아버린 기름때…겨울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것'

2025-02-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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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서 진료 받아야

겨울철에는 심혈관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낮아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에 무리를 주기 쉽기 때문이다. 혈관 내부에 생긴 '죽종'으로 인해 정상적인 혈류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로 인한 위험을 미리 방지하려면 먼저 죽종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죽종의 원인과 예방, 그리고 치료법을 소개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henongphot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henongphoto-shutterstock.com

죽종은 혈관 내부에 기름때가 끼듯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며 만들어진 단단한 덩어리를 뜻한다. 이는 혈관을 좁히고 혈전(피떡)을 만들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의 죽종은 크고 단단해 제거가 쉽지 않다.

국내 관상동맥 죽상동맥경화증 환자는 2019년 10만 8599명에서 2023년 17만 434명으로 57% 증가했다. 2014년과 비교하면 123% 늘어난 수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는 "석회화가 많이 진행된 고령환자의 죽종은 젊은 환자의 죽종에 비해 더욱 단단하면서도 크기가 크고, 관상동맥 여러 곳에 다발적으로 나타나 제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관상동맥 죽종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인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 시술인 관상동맥성형술(풍선확장술)과 회전죽종절제술,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은 혈관 일부를 떼어내 우회로를 만드는 수술로,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제한이 있다.

관상동맥성형술은 풍선 카테터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를 설치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석회화가 심한 경우 스텐트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을 수 있다.

회전죽종절제술은 다이아몬드 칩으로 코팅된 기구를 고속으로 회전시켜 죽종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이 방법은 고령 환자에게 유리하지만 혈관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약물치료는 혈액응고방지제를 사용해 혈전을 예방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및 통풍 등의 만성적인 염증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 중인 경우 관상동맥 죽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휴식 중에는 괜찮다가도 기온 차가 크거나, 운동 등 활동 시 유독 흉통이 심해진다면 죽상동맥경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겨울철 관상동맥 죽종에 의한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천 교수는 "석회화가 심한 관상동맥 죽종은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관상동맥 죽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통풍 등의 위험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한 운동과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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