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19금으로 난리더니…7% 뚫고 '최고 시청률'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이 종영을 2회 앞두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원경' 10회는 전국 가구 평균 5.6%, 최고 7.0%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평균 5.2%, 최고 6.5%를 기록했다.

'원경'은 방영 초반부터 파격적인 19금 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첫 방송에서 원경(차주영)과 이방원(이현욱)의 베드신이 등장했고, 2회에서는 채령(이이담)의 파격적인 노출신과 이방원과의 정사신이 티빙 버전에서 공개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채령이 이방원과의 합방 전 궁녀들의 지시에 따라 전라의 상태로 욕조에 들어가는 장면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하지만 7회부터는 티빙과 tvN 버전 모두 15세 시청 등급으로 전환되면서 과도한 노출 논란을 잠재웠다. 오히려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10회에서는 원경이 신문고를 활용해 종친과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백성들의 고단한 현실을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원경은 백성들의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방원에게 서찰을 보냈으나, 명선대부(최병모)가 이를 가로챘다. 명선대부는 이무(권혜성)가 유배 중인 민무구(한승원), 민무질(김우담) 형제를 만났다는 사실을 빌미로 이들을 역모로 몰았고, 원경을 회암사에 억류하는 등 위험한 계략을 꾸몄다.

하지만 원경은 밤중에 군사들의 눈을 피해 회암사를 탈출했고, 백성들이 신문고를 울릴 수 있도록 도왔다. 세자빈(이효비)의 도움으로 이방원도 현장에 도착했고, 원경은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구휼미 미지급, 회암사 전답 문제, 명선대부의 왕명 참칭 등을 낱낱이 고발했다. 이에 백성들은 "중전마마, 굽어살펴 주시옵소서"라며 원경을 연호했다.

결국 명선대부는 자신이 가두어 굶겨 죽이라 했던 가노 아이의 아비가 던진 돌에 맞아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이방원은 역모를 꾀하던 민무구, 민무질 형제에게 자결을 명했다. 남편 이방원의 명으로 동생들을 잃은 원경은 어머니를 찾아가 오열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 후 조선은 안정을 찾아갔고, 이방원은 세자 양녕대군(문성현)을 훌륭한 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세자는 공부에 소홀했고, 잔인한 성격에 외숙들에게 능욕당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국본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다.

반면 충녕대군(박상훈)은 군왕의 자질을 타고난 인물로 평가받았다. 세자가 6년이나 걸려 읽은 '대학연의'를 다섯 번이나 읽을 정도로 학문적 소양이 뛰어났고, 백성을 품을 줄 아는 넓은 성정을 지녔다. 이에 원경은 "너는 군왕이 되고 싶은 게로구나"라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원경'은 방송 전 티빙에서 선공개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5%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첫 방송에서는 수도권 기준 5.1%를 기록하며 tvN 월화드라마 중 지난해 1월 방영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후 처음으로 첫 방송 시청률 5%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티빙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경'은 공개 당일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올랐다. 특히 티빙에서는 19금, 청소년 관람불가로, tvN에서는 15세 관람가로 방영되며 다변화되는 시청자들의 소비 패턴을 고려해 시청자 등급과 제작 편수에도 차이를 뒀다. 티빙에서는 매주 월요일 2회씩 공개되며 총 14부작, tvN에서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며 12부작으로 편성됐다.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원경'은 충녕대군이 후일 조선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이 된다는 암시와 함께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래는 tvN 드라마 '원경' 시청률 추이이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수도권)

1회(1/6): 4.9% / 5.1%

2회(1/7): 5.5% / 5.3%

3회(1/13): 4.9% / 4.6%

4회(1/14): 5.6% / 5.3%

5회(1/20): 5.0% / 5.0%

6회(1/21): 5.2% / 5.0%

7회(1/27): 4.1% / 4.1%

8회(1/28): 3.6% / 3.5%

9회(2/3): 4.9% / 5.1%

10회(2/4): 5.6%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