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임산부 택시요금 75% 지원한다…‘무브메이트’ 4천명 돌파
2025-02-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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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통공사, 일반택시에 바우처 적용해 대기시간 제로…1인당 12회 재이용 ‘호응'
대전의 임산부들이 택시 이용 시 요금의 75%를 지원받는 혜택을 누리며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됐다.
대전교통공사(사장 연규양)는 4일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무브메이트(Move Mate)’ 서비스가 출시 3개월 만에 등록자 4,066명, 이용 건수 4,233건을 기록하며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장애인 전용 바우처 택시와 달리 일반 택시를 즉시 호출해 할인을 적용하는 시스템으로, 임산부들의 만족도가 평균 1인당 12.2회 재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브메이트’는 대전시 임산부가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등록만 하면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지역화폐(대전사랑카드)로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임산부가 택시에 탑승한 후 승차 인증을 하고, 목적지 도착 후 지역화폐로 결제 및 하차 인증(30분 이내)을 완료하면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결제액의 75%가 자동으로 바우처 지원금으로 적립된다. 기본요금 4,300원 기준 임산부 부담금은 1,075원에 불과하다.
기존에는 임산부도 장애인용 바우처 택시를 공유해야 해 대기 시간이 길었으나, ‘무브메이트’ 도입으로 일반 택시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연규양 사장은 “장애인과 임산부의 수요를 분리해 두 집단 모두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며 “저출생 시대에 임산부 복지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서비스는 대전시·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하나카드와의 협업으로 지난 4월 출시됐다. KISTI는 실시간 위치 기반 택시 매칭 시스템을 구축했고, 하나카드는 지역화폐 결제망을 연동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신규 등록 임산부는 매월 100~200명씩 증가 중”이라며 “12월까지 회원 수 5,000명 돌파를 목표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비스 이용 문의는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www.djcall.or.kr) 또는 무브메이트 공식 홈페이지(movemate.kisti.re.kr)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