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일 많았다" 사고사 아니었나… 세상 떠난 헬스 유튜버, 뒤늦게 유서 공개됐다

2025-02-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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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웅서 "이 글 공개 시점 나는 이 세상 사람 아닐 것"

헬스 유튜버 김웅서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 작성한 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

고 김웅서 사진 / 고 김웅서 인스타그램
고 김웅서 사진 / 고 김웅서 인스타그램

4일 김웅서의 유튜브 채널에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고인이 미리 작성한 후 공개 예약을 걸어 두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웅서는 글을 통해 "지금 이 글이 공개되는 시점에는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며 "억울한 일이 많았다. 마지막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특히 "제가 이렇게 되기를 의도했다며 제 면전에다 말했던 사기꾼 김○○ 씨"를 언급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횡령죄는 법인에서 진행될 것이고 사기죄는 내가 먼저 떠나면서 법적 처벌을 피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무언가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해당 인물에 대한 강한 원망을 드러냈다.

김웅서는 "사는 동안 온갖 희로애락을 다 느끼고 간다. 나름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생각하며 마지막은 웃으며 떠나겠다"며 "장례는 필요 없으며 맡길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으나 팬들을 중심으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확산되고 있다.

김웅서의 사망 소식은 지난 3일 처음 전해졌다.

유족이라고 밝힌 A씨는 "항상 에너지가 넘쳤던 김웅서 씨가 3일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며 부고를 전했다.

그는 "강해 보였지만 누구보다 여렸던 우리 오빠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웅서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공개되면서 그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팬들과 네티즌들은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웅서는 1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헬스 유튜버로, 다양한 헬스 관련 사업도 운영해왔다. 꾸준한 운동 정보 제공과 솔직한 소통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빈소는 김해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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