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테슬라 다음으로… 중국 '관세' 예고에 주가 하락한 기업, 정체는?

2025-02-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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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보다 3.39%↓
테슬라 제외하면 미국 주요 기술 대기업 중 가장 큰 낙폭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미국 정부의 '관세 전쟁' 우려에 하락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애플 주가는 228.01달러(33만 31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3.39% 하락한 수치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5.17%↓)를 제외하면 미국 주요 기술 대기업 중 가장 큰 낙폭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행이 '관세 전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각 25%)를 포함해 중국에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한 달 간 유예하기로 했다.

애플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한다. 인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공급망을 확장했지만, 여전히 중국에 의존한다. 따라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아이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애플은 트럼프 1기 때에는 관세 적용 제외를 요청해 받아들여졌지만, 이번에는 불확실하다.

팀 쿡 CEO는 지난주 애플의 실적 발표와 관련된 컨퍼런스콜에서 관세 부과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그 이상 추가할 말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살짝 웃돌았으나 아이폰 판매는 부진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1243억 달러(179조 6756억 원)의 매출과 2.40달러(346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달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 1241억 2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2.35달러)를 웃도는 수치로 전년 대비 매출이 4% 증가했다.

그러나 아이폰 매출은 691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697억 달러)보다 줄었고 예상치(710억 3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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