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기상캐스터 김가영, 장성규에게 故오요안나 이간질 의혹
2025-02-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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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진상조사위원회 꾸려 사건 조사 중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후배 故오요안나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MBC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고 뉴스엔이 보도했다.
앞서 故오요안나 유족 측은 해당 채널을 통해 “박하명, 최아리는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현승과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엔에 따르면, MBC 관계자 A씨는 “진정한 인격 살인은 앞에서 욕하거나 폭언을 하는 게 아니라, 겉으로는 감싸는 척하면서 뒤에서는 따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故오요안나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후 “XXX 없는 X” 등의 험담이 퍼지며 따돌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A씨는 또한 “오요안나와 금채림이 신입이라는 이유로 조직적인 따돌림을 당했다”고 했다. “오요안나를 직접 괴롭힌 건 박하명, 금채림을 공격한 건 최아리가 더 심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김가영이 오요안나와 방송인 장성규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는 “김가영이 장성규와 함께 아침 방송을 진행하는데, 오요안나가 장성규와 운동을 하며 친해지자 이를 질투했다”며 “김가영이 장성규에게 ‘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 XXX 없어’라며 험담했다”고 전했다.
그 말을 들은 장성규가 오요안나에게 “너 거짓말하고 다닌다던데”라고 묻자, 오요안나는 충격을 받고 “누가 그런 말을 했냐”고 되물었다. 장성규가 “김가영이 그러던데”라고 답하자, 오요안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가영의 괴롭힘 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겉으로는 착한 척하면서 뒤에서 이간질하는 게 무섭다”, “‘더 글로리’ 실사판 같다”, “장성규한테까지 모함한게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1996년생 故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족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를 발견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이 괴롭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오보 책임을 떠넘기거나, 기상 정보를 정정하려 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를 지적하냐”는 식으로 비난했다고 적혀 있었다.
유족 측은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이유로 동료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외부 전문가가 위원장을 맡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경찰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내사에 착수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은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속 ‘깨알 뉴스’ 코너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출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BS 측은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