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들은 잘만 팔리는데... 해외 수출 어려움 겪고 있다는 ’국민 식재료‘
2025-02-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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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수출의 벽, 한국 나물이 겪는 어려움
한국의 다양한 농산물과 수산물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식재료는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곤드레, 취나물 같은 나물류는 해외에서 식용으로 인정받지 못해 판로 개척이 막히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 기업들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나물류는 한국 식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식재료로 취급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곤드레가 보건식품, 취나물이 화장품 원료로 등록돼 있어 식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특정 국가에서 소비된 이력이 없고, 식용으로 인정받은 전례가 없는 나물류는 '노블푸드(Novel Food)'로 분류돼 별도의 식품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방대한 자료 제출과 까다로운 안전성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데, 개별 기업이 이를 감당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이처럼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나물들이 해외에서는 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해 수출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출 기업들은 정부가 나물류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임산물 수출 지원 및 안내 창구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 나물의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나물류를 포함한 임산물의 비관세장벽을 조사하고 있으며, 해외 홍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업들이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식품으로 등록되지 않은 나물류를 수출하려면 각국의 법규에 맞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현재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과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서 잘 팔리는 식재료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한 품질 개선을 넘어 국제적 기준에 맞는 식품 등록과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다. 한국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