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온몸에 올라온 노란 종양…원인은 다름 아닌 '살쪄서'
2025-02-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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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지방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병변도 사라져
비만으로 인해 온몸에 노란 종양이 생겨난 여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각) 폴란드 오폴레대학교 의과 의료진은 일반 의학 저널 '큐레우스'를 통해 이번 사례를 공개했다.
저널에 따르면, 고도 비만을 앓고 있던 29세 여성 A 씨는 혈중 지방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전신에 황색 종양이 발생했다.
이 증상은 3개월 전부터 시작됐으며, 몸통, 엉덩이, 팔,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났다. 종양은 단독 또는 군집 형태로 발생하며, 중앙이 흰색으로 변하는 특징을 보였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A 씨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4000mg/dL를 넘었고, 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1000mg/dL를 초과했다.
이는 고중성지방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인한 피부 증상으로 진단됐다. 치료로는 혈중 지질을 낮추기 위해 스타틴과 피브레이트 등의 약물이 처방됐고, 고포화 지방산과 트랜스 불포화 지방산 섭취를 줄이며 식이섬유 섭취를 늘릴 것을 권장받았다.
또한, 체중 감량과 알코올 섭취 감소도 지시됐다. 이러한 조치 후, A 씨의 피부에 나타난 황색종은 점차 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A 씨의 증상은 '발진성 황색종'으로 불리며,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약 8.5%에서 발생한다.
이 질환은 주로 손, 팔, 무릎, 엉덩이 등에 빠르게 무리를 지어 발생하며, 급성기에는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다. 혈중 지방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병변도 사라진다.
오폴레대학교 의료진은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환자는 초기에는 탄수화물과 포화지방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 수정과 체중 감량 달성에 치료 중점을 두고 있다"며 "높은 중성지방 수치는 대부분 피브르산 유도체와 오메가3지방산을 사용해 낮춘다"고 전했다.
이어 "빠른 회복이 필요할 시 혈액에서 과도한 지질을 제거하는 혈장 교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발진성 황색종은 중증 이상지질혈증 외에 당뇨병, 췌장염, 갑상선저하증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어 원인을 속단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