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때 자궁경부암 걸린 초아 “아기 7개월까진 품을 수 있다”
2025-02-04 13:06
add remove print link
자궁경부암 위기 극복, 생명의 기적을 꿈꾸다
하나뿐인 아이에 대한 간절한 희망과 사랑
크레용팝 초아가 아기를 기다리며 눈물 지었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초아와 남편이 등장했다.
부부는 결혼 5년차에 접어들었는데, 큰 시련이 있었다.
신혼 1년차때 초아가 산전검사를 받다가, 자궁경부암을 발견한 것이다.
남편은 당시를 회상하며 "병원에서 자궁을 보호하는 수술은 안 되고 자중 적출이 매뉴얼이라고 하셨다"고 털어놔다.
초아는 자궁경부암 진단 후 아이를 못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화장실에서 통곡을 했다고 한다.
초아는 "그때 '내가 아이를 정말 원하는구나'라는 알게 됐다. 아이가 없으면 사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부부는 여러 대학 병원을 찾아다녔고 두곳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2023년 8월 암 절제 및 가임력 보존 수술을 받았다. 결과는 좋았고 현재는 3개월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추적 검사를 받는 장면이 나왔다. 난소 쪽에 물혹이 관찰됐지만 의사는 초아를 위로하며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초아는 "임신 준비 해도 되냐"고 물었고, 의사는 "하셔도 상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자궁 경부를 묶어주는 수술을 했어도 임신 후 자궁이 커지면서 묶어놓은 자리가 만삭까지 버틸 정도는 아니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사는 "그래도 7개월까지만 버텨주면 아기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의료적 여건이 되기 때문에 그 정도가 1차 목표라고 생각하라"고 말했다.
초아는 마음을 놓으며 눈물까지 흘렸다.
그는 "아이를 갖는 게 내가 태어난 이유 같다"라며 "살면서 처음으로 죽음을 생각해 보니까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이 그리고 가정을 꾸리는 게 내가 살아온 이유이자 내 삶의 목적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유일하게 예방 가능한 암으로 꼽히는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자궁경부암 중 주로 발병하는 암세포는 크게 두 종류다. 한 종류는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80%를 차지하며, 다른 한 종류는 선암으로 10-20 %를 차지한다.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라고 하는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주된 원인이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발견되며, 이것이 발견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상피내종양의 90%는 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종류는 대략 150여종이며, 이 중 약 40여종이 항문과 생식기 감염에 관련이 있다.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예방 가능한' 암이기도 하다. 이에 정부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백신이 약독화 바이러스 형태인 반면,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L1 단백질에 기초한 실제 바이러스와 거의 흡사한 바이러스양입자를 이용해 면역력을 갖기 때문이다. HPV 예방백신은 전암성 병변의 예방효과가 뛰어나다.
국가암검진권고안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3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