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정치적 문제를 넘어 요즘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건…"
2025-02-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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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짐,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숨겨진 위기
극단적 선택 막기 위한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
이장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이 "요즘 중요한 건 정신건강"이라고 했다.
4일 서울경제는 이 이사장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이사장은 "경제적, 정치적 문제를 넘어 이제는 마음의 짐이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라며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8개 생명보험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이 재단은 생명 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여러 사회 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극단적 선택 예방을 위한 'SOS 생명의 전화', 청소년 고민 상담 앱 '다들어줄개', 메타버스 기반 멘토링 플랫폼 '힐링톡톡',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감정가게', 전 국민 대상 상담 서비스 '마들랜' 등이 있다. 다른 사람을 도운 의인을 찾아내 '생명존중대상'도 선정한다.
재단이 가장 힘쓰는 일은 극단적 선택 예방이라고 한다.
이 이사장은 "극단적 선택을 사전에 막는 것은 민간이나 특정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복합적인 사회적 문제"라며 "정부와 민간이 긴밀히 협력해 통합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생명 존중을 위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라고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 정부가 함께 통합적인 교육 및 지원 체계를 만들고 디지털 기술과 공공 서비스의 연계를 통해 심리적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이사장의 발언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정신과 전문의 역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우울증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한다.
우울증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게 가장 위험하다.
우울증에 걸리면 무기력이 동반돼 신체 건강까지 나빠진다.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뜬금없이 슬픔이 올라오는 건, 대부분 과거의 상처가 뿌리처럼 단단히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