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 출마 검토 안 해…윤 대통령에 대한 예의 아니다“
2025-02-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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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참석했다면 계엄 강력 반대했을 것”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장관은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그는 또 계엄 국무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만약 참석했더라면 계엄을 강력히 반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특례 도입을 논의하는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조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탄핵과 계엄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지 않나”라며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할 경우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 양심에도 맞지 않는 발언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대권주자로 김 장관의 지지율이 상승한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정치가 너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며 “나는 특별히 한 일이 없고 그저 상식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서는 “탄핵심판이 기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계속 탄핵을 당하고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는 것은 국민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이 정당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그는 “계엄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잃고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며 “그 자체가 과연 옳은 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국무회의에 참석했더라면 강력하게 반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