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그린웨이, ‘정원 속 도시’로 거듭난다
2025-02-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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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웨이 프로젝트 성과로 탄소배출 도시에서 상쇄 도시로 이미지 전환
대형공원 조성으로 도심 내 녹지 공간 확충해 정원 속의 도시 구현
녹지축 중심으로 도시 인프라 향유, 유동인구 늘려 활력있는 도시 조성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포항시가 오는 2030년까지 ‘도시와 자연이 연결된 쾌적한 정원 속의 도시, Garden City’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2천만 그루 생명의 나무 심기 운동’으로 지난해까지 2,156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도시숲 5개소에서 연간 88톤의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인증받아 탄소배출 도시에서 상쇄 도시로 이미지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포항철길숲 조성 이후 사람 중심의 걷는 문화가 형성돼 유동 인구가 증가하고 골목상권에서 연간 4,347억 원의 소비 효과가 발생하며 건물 신축이 증가하는 등 자발적인 도시재생이 이뤄지고 있다.
포항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숲길과 물길이 이어지는 녹색그물망(Green Connector network) 구축 ▲보행 중심 컴팩트 시티(Compact City) 구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 회복력 확보를 3대 추진 방향으로 그린웨이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도심 내 녹지 면적을 늘려 주거·상업·행정·문화시설을 녹지축으로 연결하고, 시민들이 숲길·물길을 걸어 일상과 업무, 재미를 즐기는 도시환경을 구현함과 동시에 탄소중립 실현에 총력을 다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선형녹지 확충과 100만 평 대형 공원(민간 공원 특례사업 207만 3천㎡, 자체공원 136만 2천㎡) 조성으로 도심 내 녹지 면적을 늘리고, 어디서나 숲과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정원 속의 도시’를 구현한다.
또한 학산천 복원으로 포항철길숲과 동빈나루, 포항운하, 형산강을 연결하고, 포스코대로에 보행자 중심거리를 조성해 사람 중심 순환형 녹지축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 장성·동해초등학교에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해 통학환경을 개선하고, 냉천 수변 도시숲길, 연일 달전지 둘레길, 생지리 생태수로 숲길을 조성해 걷기 좋은 포항을 만든다.
오천 냉천지역에 방재형 도시숲 2만㎡를 조성하고, 공단배후지역인 해도동 일원 생활권에 도시숲을 조성해 탄소흡수원 확충 및 기후변화 대응력도 증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경사 문화재 주변 안전한 숲길을 조성하고 호미반도 산림복지단지 조성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112km 해안둘레길 위험 구간 개체공사와 해변산책로 경관 개선 사업, 맨발걷기 인프라 확충 등으로 삶의 여유와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녹색 매력 도시로 시민들에게 다가설 방침이다.
아울러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 영국 그린 플래그 어워드(Green Flag Award) 인증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도시녹화 분야 선진도시와 교류를 이어가며, 녹색도시로 변화하는 포항을 홍보할 수 있는 발판을 삼을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탄소배출 도시에서 상쇄 도시로 전환,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린웨이 녹지축을 중심으로 숲길을 걸으며 도시 인프라를 누리고, 보행 유동 인구를 늘려 활력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