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징어 게임’ 드디어 탄생?… 공개 이후 첫 ‘1위’ 등극한 한국 드라마

한국 드라마가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4일 발표한 2월 1주 차(1월 27일~2월 2일)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공개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살려내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화끈한 전개와 통쾌한 서사가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영화 '좋은 친구들'을 연출한 이도윤 감독과 '아다마스'를 집필한 최태강 작가가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배우 주지훈이 천재 의사 ‘백강혁’ 역을 맡아 극한의 상황에서도 타협 없는 불도저 같은 캐릭터를 선보이며 또 하나의 인생 연기를 펼쳤다. 그의 강렬한 연기 변신이 몰입감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넷플릭스 공개 직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히트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으로 OTT 시장에서의 성과와 해외 반응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주 콘텐츠 랭킹 2위는 영화 '히트맨2'가 차지했다. 지난 22일 극장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대히트 작가에서 한순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주인공이 자신의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이다. 설 연휴 기간 극장가를 장악하며 누적 관객 수 196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개봉 이후 7일 연속 전체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적수 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3위는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이 차지했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입소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2위를 기록하며 K-콘텐츠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TV 드라마 분야에서는 JTBC '옥씨부인전'이 4위를 기록했다. 이름도, 신분도, 심지어 남편까지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수도권 14.0%, 전국 13.6%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5위에는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올랐다. 일 ‘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과, 일 ‘도’ 완벽한 비서 ‘은호’의 밀착 케어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첫 방송 이후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하며 방영 내내 뜨거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OTT와 방송 콘텐츠에서는 예능 프로그램도 강세를 보였다. MBN 예능 '현역가왕 2'가 6위에 오르며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그 뒤를 이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스터디그룹',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영화 '하얼빈'이 각각 7위부터 10위까지 차지했다.

키노라이츠는 매주 OTT 서비스 종합 인기 순위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플러스, 왓챠,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랭킹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순위는 약 10만 건 이상의 영화, 드라마, TV 예능 데이터와 국내 미디어 트렌드를 분석해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