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하루 앞두고…'히트맨2'·'검은 수녀들' 꺾고 예매율 1위 휩쓴 한국 영화

2025-02-04 10:27

add remove print link

설 연휴 흥행작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
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 '브로큰', 이틀 연속 예매율 1위

하정우 주연의 범죄 액션 영화 '브로큰'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이틀 연속 예매율 1위를 달리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4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브로큰'은 22.7%를 기록하며 설 연휴 흥행작인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영화 '브로큰' 스틸컷 / (주)바른손이앤에이
영화 '브로큰' 스틸컷 / (주)바른손이앤에이

영화 '브로큰'은 시체로 발견된 동생과 실종된 그의 아내, 그리고 이 사건을 미리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을 쫓는 한 남자의 추적극을 그린 작품이다. 김진황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으로, 하정우를 필두로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하정우가 '하이재킹' 이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추격자' '황해'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범죄 장르물이다. 하정우는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는 조직원 출신 일용직 노동자 민태 역을 맡아 거칠고 날 것 같은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하정우와 오랜 친분을 자랑하는 배우 김남길이 동생의 죽음을 예견한 소설가 호령 역으로 출연하고, 정만식이 전직 조직 보스 창모 역을, 유다인이 주요 용의자 문영 역을, 임성재가 민태의 조력자 병규 역을 맡아 강력한 연기 시너지를 예고했다.

영화 '브로큰' 속 한 장면 / (주)바른손이앤에이
영화 '브로큰' 속 한 장면 / (주)바른손이앤에이

하정우는 이번 작품의 매력에 대해 "대형 상업 영화와 달리 캐릭터 표현에 자유로움이 담겨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끌리는 감정을 설명하기 어렵다. 대형 상업 영화 같은 경우는 캐릭터 표현의 한계점이 있다"며 "이야기를 끌고 나갈 때 기능적으로 명확하게 지켜줘야 하는데, 이번 영화는 자유로움이 담겨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하정우가 이번에도 신예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는 것이다. 김진황 감독은 2016년 '양치기들'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과 춘사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하정우는 "나홍진, 윤종빈 감독이 신인일 때 느꼈던 에너지를 김진황 감독에게서 느꼈다"며 "얌전하고 젠틀한 느낌 뒤에 용암이 부글부글 끓는 듯한 에너지가 느껴져서 민태를 통해 뭔가 해소하고 싶은 게 아닌가 싶어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진황 감독에 대해 "영화아카데미 출신 같지 않고, 길거리에서 영화를 배운 느낌"이라며 "굉장히 본능적이고, 화법과 문법 자체가 남달라 매력적"이라고 극찬했다.

하정우는 그동안 신인감독들과의 작업에서 놀라운 시너지를 보여왔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2008)와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2013)는 각각 504만 명, 5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브로큰' 예고편 / 유튜브, CGV

한편 현재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는 설 연휴 개봉작들의 흥행도 눈여겨볼 만하다. 1위 '히트맨2'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201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 23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위 '검은 수녀들' 역시 누적 관객 145만 명을 기록, 손익분기점 160만 달성이 유력하다. 3위를 달리고 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누적 관객 37만 명을 모으며 손익분기점 80만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예매율 1위 기대작 '브로큰'의 개봉을 앞두고 언론시사회에서는 거침없는 서사와 살아 숨 쉬는 캐릭터,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호흡이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영화 '브로큰'은 5일 전국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아래는 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실시간 영화 예매율 순위이다.

1위 브로큰 (22.7%)

2위 말할 수 없는 비밀 (21.5%)

3위 검은 수녀들 (13.6%)

4위 히트맨2 (7.6%)

5위 더 폴: 디렉터스 컷 (3.6%)

6위 서브스턴스 (2.5%)

7위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 (2.4%)

8위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2 (1.8%)

9위 은혼 가시아귀편 온 씨어터 (1.5%)

10위 꼬마 판다 팡의 아프리카 대모험 (1.5%)

(자료 출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