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교회 노래였는데… 전 국민이 따라 불러, 축가 1순위까지 된 '히트곡'

2025-02-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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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을 사로잡은 CCM 감성 발라드

교회 음악으로 만들어진 노래가 이제는 결혼식장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곡 중 하나가 됐다. 그 곡은 바로 그룹 쿨의 멤버 이재훈이 부른 '사랑합니다'이다.

유튜브 '이재훈직캡'
유튜브 '이재훈직캡'

'사랑합니다'는 원래 CCM(현대 기독교 음악)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이 곡은 2004년 4월 발매된 '미라클' 1집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미라클'은 이재훈을 중심으로 여러 명의 크리스천 가수들이 함께 만든 앨범으로, J, 이지훈, 이수영 등 여러 톱 가수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 곡은 원래 신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가사의 감성적인 표현이 널리 공감을 얻으며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결혼식장에서 축가로 불리면서 한때 '축가 1순위' 곡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애창하는 곡으로 남아 있다.

'미라클' 발매 당시 음반 제작사 측은 "독실한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세련된 편곡을 적용했다"며 "특정 시즌에만 들리는 캐럴과 달리 사계절 내내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CCM과 대중가요의 경계를 허문 '사랑합니다'는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노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듯한 가사로 구성돼 있다. 따뜻한 감성과 진심이 담긴 가사는 결혼식 축가로 불리기에 더없이 적합하다.

'사랑합니다'가 타이틀곡이었던 앨범 '미라클' 1집 앨범 커버 사진.
'사랑합니다'가 타이틀곡이었던 앨범 '미라클' 1집 앨범 커버 사진.

다음은 '사랑합니다' 전체 가사 내용이다.

난 행복 합니다 내 소중한 사랑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 합니다 그대를 만난 건

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릴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난 행복 합니다 내 소중한 사랑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 건

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릴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기억해요 당신만을

나 사랑 할께요

나 언제까지나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릴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재훈은 1994년 쿨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이후 ‘운명’ ‘해변의 여인' ‘애상’ ‘해석남녀’ ‘Jumpo Mambo’ ‘아로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그는 솔로 활동도 병행하며 '사랑합니다' 같은 감미로운 발라드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히든싱어4' '복면가왕' '판타스틱 듀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가수 성시경도 이재훈 가창력을 극찬한 바 있다. 성시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쿨의 '아로하'를 커버하면서 "우리나라 가수 중 노래를 제일 잘 부르는 5명을 꼽으면 무조건 이재훈이 들어간다"는 말을 남겨 크게 화제를 모았다. 성시경은 "높은 음역대뿐만 아니라, 듣기 편하고 감미로운 보컬 스타일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이재훈직캠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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