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KCM·신혜성 노래 만든 스타 작곡가, 오늘(3일) 녹음실서 사망
2025-02-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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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훈 작곡가 사망 소식 전해져
스타 작곡가 오성훈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45세.
3일 OSEN은 "비보이 출신이자 힙합그룹 피플크루의 전 멤버인 히트 작곡가 오성훈이 사망했다"라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오성훈은 이날 새벽에 녹음실에서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다수의 발라드곡을 만들어내며 가요계에서 히트 메이커로 명성을 날린 오성훈의 사망 비보에 많은 가요 관계자들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빈소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매체에 "며칠 전에도 통화하면서 함께 작업하자고 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라며 슬퍼했다.
1979년생인 오성훈은 비보이로 활동했으며 댄스그룹 '피플크루'의 멤버로 1998년 데뷔했다. 이후 작곡가로 전향했다.
오성훈은 생전에 케이윌, 거미, 제이세라, 나비, KCM, 신혜성, MC몽의 노래를 작곡했다. 또 허각, 청하, 황치열, 노을, 블락비, 코요태 등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들과도 작업했다. 다수의 국내 드라마 OST도 만들었다.
작곡가 오성훈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3일 SNS와 주요 커뮤니티에선 2008년 연합뉴스의 오성훈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됐다.
당시 매체는 오성훈에 대해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자퇴한 청소년이 비보이, 가수를 거쳐 히트 작곡가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인기피증,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극복하고 음악적 재능을 꽃피웠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성훈은 강원래, 양현석, 이주노 등 내로라하는 가요계 스타들이 거친 서울 이태원 유명 클럽 문라이트에서 손꼽히는 비보이로 활동하다 그룹 피플크루로 데뷔해 MC몽과 동고동락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가요계에서 작곡가 겸 작사가로 더 유명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성훈이 작곡한 노래의) 멜로디 라인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이 대폭 늘었고 이제 통장에 들어오는 월 수입은 대기업 부장급 정도가 된다. 꿈이 있다면 작곡가로서 명곡을 남기고 싶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성훈은 당시 인터뷰에서 가수 후배들에게도 작곡가의 길을 추천하겠다고 했다. 그는 "요즘 가수의 수명은 길어야 4, 5집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한창 활동 중인 동료 가수 중에도 작곡가, 프로듀서의 꿈을 키우는 친구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