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9시를 기해...” 오늘(3일) 자 심상치 않은 기상청 발표
2025-02-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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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4일) 아침 서울 기온 영하 13도, 체감온도 영하 20도
절기상 ‘입춘(立春)’인 오늘(3일)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이례적인 한파가 전국을 덮친 가운데, 심상치 않은 기상청 예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3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동북권(도봉·노원·강북구 등)에 올해 첫 한파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 나머지 권역인 동남·서남·서북권에는 한파주의보가 동시 발효된다. 한파경보·주의보는 각각 영하 15도, 영하 12도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시는 한파특보에 따라 시와 25개 자치구가 한파 종합지원상황실(한파종합지원실)을 가동하고 이날 밤 9시부터 24시간 비상근무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은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으로 구성돼 기상 현황, 피해 발생 현황, 취약계층 및 취약시설 보호 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피해 발생 시 대응 등의 기능을 한다.
25개 자치구 청사 내 조성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던 '한파쉼터'는 한파특보 발효 기간에 24시간 개방하는 '한파 응급대피소'로 이번부터 확대 운영한다.
이와 함께 시는 한파가 예보된 4일 오전 9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 동파 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일 최저 기온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현재까지 총 838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했다. 특히 동파 경계 발령을 전후한 지난달 9∼13일 5일간 전체 동파의 60%인 499건이 몰렸다.
한편, 내일(4일)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13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겠다. 전국적으로도 영하 10도 이하,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
한낮에도 서울이 영하 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춘' 한파는 내일을 지나 모레(5일)까지 절정에 달하겠다. 이번 주 내내 이례적인 강추위가 이어진 뒤 다음 주 화요일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