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처음…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 300원 올린 저가 커피 브랜드

2025-02-03 16:11

add remove print link

커피 원두 가격 폭등,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저가 커피 시장을 대표하는 컴포즈커피가 브랜드 출시 이후 처음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한다. 최근 커피 원두 가격과 원자재 비용이 급등하면서 결국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자료사진. / 뉴스1
자료사진. / 뉴스1

컴포즈커피는 오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각각 300원씩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1,500원이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800원으로, 2,500원이던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800원으로 조정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4년 브랜드 출시 이후 처음이다. 컴포즈커피는 저렴한 가격과 대용량 콘셉트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왔지만, 최근 급격한 원가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원두 가격 급등, 인건비 상승, 물류비 증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제반 비용이 상승하면서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따뜻한 아메리카노 가격은 기존 1,500원을 유지한다. 상대적으로 생산비 부담이 적은 제품의 경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을 동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진성 컴포즈커피 대표는 "가성비 좋은 커피의 품질과 고객 만족은 컴포즈커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전국 2,700여 개 가맹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컴포즈커피 자료사진. / 컴포즈커피 제공
컴포즈커피 자료사진. / 컴포즈커피 제공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국내외 커피 브랜드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톤당 8,330달러(약 1,223만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18.2% 오른 수치다. 로부스타 원두 가격 역시 지난달 30일 톤당 5,734달러(약 840만 원)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주요 커피 전문점들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4일부터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으며, 할리스 역시 같은 날 일부 제품의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폴바셋도 지난달 23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200~400원 인상했다.

그동안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가성비를 강점으로 삼아 가격을 동결해왔지만, 최근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게 됐다. 컴포즈커피 가격 조정이 발표되면서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얼죽아'들을 위한 컴포즈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 자료사진. / 컴포즈커피 제공
'얼죽아'들을 위한 컴포즈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 자료사진. / 컴포즈커피 제공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