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첫사랑 이뤘는데…구준엽 아내 서희원 사망, 동료들 “마른하늘에 날벼락”

2025-02-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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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첫사랑 서희원과 재회해 결혼한 구준엽
결혼 3년 만에 서희원 사망 비보

대만의 톱스타 서희원(쉬시위안·48)이 일본 가족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여 년 전 구준엽과 서희원이 함께 찍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20여 년 전 구준엽과 서희원이 함께 찍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3일 대만중앙통신사(CNA)와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서희원이 설 연휴 가족여행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서희원은 최근까지도 남편 구준엽(55)과 함께 대만 영화 프로듀서의 가족 만찬에 참석해 다정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에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희원의 동생이자 연예인인 서희제(쉬시디·46)는 소속사를 통해 "저의 사랑스럽고 따뜻한 언니 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이번 생에서 그녀의 동생으로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서로를 아끼고 의지했던 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현재 유가족들이 일본에 체류 중이기 때문에 서희원의 장례식도 일본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례식 이후 일본에서 화장을 마치고 유해는 대만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작별식을 비롯한 후속 절차는 현재 유가족들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유성화원'(대만판 '꽃보다 남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주효천(주샤오텐)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고, 중국 배우 후빙은 "이 소식은 믿기지 않는다, 당신은 영원한 산차이(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서희원이 연기한 여주인공)이자 우리의 작은 공주였다"라고 애도했다. 대만 배우 오중헌(우중쉬안)도 "그녀가 좋은 여행을 하길 바란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20여 년 만에 재회해 결혼에 골인한 구준엽과 서희원 / 서희원 인스타그램, 패션지 보그 화보
20여 년 만에 재회해 결혼에 골인한 구준엽과 서희원 / 서희원 인스타그램, 패션지 보그 화보

서희원은 1994년 그룹 'SO'로 데뷔했으며, 2001년 드라마 '유성화원' 시즌1·2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아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천녀유혼', '전각우도애', 영화 '검우강호', '대무생' 등에서 활약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23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1998년쯤 처음 만나 열애했으나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로 1년 만에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이 2021년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이혼하자 구준엽이 20여 년 만에 연락을 시도해 재회했고, 2022년 2월 결혼에 골인했다.

서희원의 전남편 왕소비도 어머니와 함께 태국 여행 중이었으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즉시 일본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은 이날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아내 서희원 사망은) 가짜 뉴스가 아니다. 괜찮지 않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서희원은 전남편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두고 있다. 구준엽과 재혼 후에는 방송에서 남편이 화장실까지 안아서 데려다주고, 외출할 때마다 엘리베이터에서 커플 사진을 찍는다며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공개해 주변을 훈훈하게 했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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