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충격패… 맨시티 펩 감독, 선수들 향해 따끔한 경고 날렸다
2025-02-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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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9분 엘링 홀란의 득점골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선수단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맨시티는 3일(한국 시각)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날에 패했다.
이날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아스날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분 마누엘 아칸지의 패스 미스로 공을 빼앗기고, 카이 하베르츠가 패스해 마르틴 외데고르가 골문을 열었다. 이후 전반 26분 하베르츠가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해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9분에는 사비뉴의 크로스를 엘링 홀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맨시티가 승기를 잡았으나 아스날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토마스 파티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17분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후반 26분 케빈 더 브라위너와 제임스 매카티를 교체 투입했으나 후반 32분 하베르츠의 쐐기골이 터졌다. 추가 시간 3분 은와네리까지 득점을 올리며 경기는 1-5로 마무리됐다.
최악의 경기력에 대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선수들을 공개 질책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그는 "2골, 3골, 4골 차로 질 수 있다. 하지만 경기 막판 30분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그러지 못했고 수비가 무너지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겐 경기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 자존심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 모양이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때때로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가 하던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인 팀이 될 수 있다.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린 그렇게 경기해온 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맨시티 소속 엘링 홀란을 향한 조롱이 쏟아졌다. 지난해 9월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홀란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겸손하라"며 도발했다.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 이를 저지하자 홀란은 "넌 누구냐"며 루이스 스켈리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이를 기억하고 있던 루이스 스켈리는 아스날 데뷔골이 터진 후 홀란의 시그니처 '명상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며 복수에 성공했다. 또 아스날은 켄드릭 라마의 ‘humble(겸손하라)’이라는 노래를 틀며 과거 홀란의 행동을 조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