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저리게 만드는 목디스크 같은 '이 질환'…자세만 바르게 해도 나을 수 있다고?

2025-02-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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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골 부근을 누를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

목디스크의 주요 증상 중에는 팔저림이 있다. 그래서 팔저림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 많은 경우 목디스크를 의심하지만, 정작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면 목디스크가 아닐 때가 있다. 이 경우 '흉곽출구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사의 이햐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 K TU MA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햐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 K TU MAI-shutterstock.com

흉곽출구증후군은 쇄골과 첫 번째 갈비뼈 사이의 좁은 공간을 지나가는 신경과 혈관이 눌려 발생한다. 이로 인해 어깨, 승모근, 손가락 등에 통증과 저림이 생길 수 있다. 팔을 들어 올릴 때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경우도 흔하다.

이 질환은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손을 자주 어깨 위로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사람, 거북목이 있는 사람에게서 잘 발생한다. 목디스크와 대부분의 증상이 비슷하지만, 쇄골 부근을 누를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자가 진단 시에는 두 팔을 양옆으로 들어 올리고,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주먹을 빠르게 쥐었다 펴기를 반복해보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자세를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병원에서는 비수술적 치료인 운동, 재활, 물리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이 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옆으로 누워 팔을 베고 자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 머리의 무게는 약 5kg으로, 이 무게가 팔의 신경과 혈관을 계속 누르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무거운 가방을 자주 메거나, 두 팔을 앞으로 한 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거북목을 완화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업이라면 50분 일하고 10분간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을 고치고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차도가 없다면, 수술로 뼈나 근육을 잘라내야 할 수도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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