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후보 트랜스젠더 배우, 과거 윤여정 비하 발언 논란에 결국…

2025-02-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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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 페레즈' 아카데미 13개 부문 최다 노미

스페인 출신 성전환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에밀리아 페레즈' 예고편. / 유튜브 ' GREENNARAE MEDIA'
'에밀리아 페레즈' 예고편. / 유튜브 ' GREENNARAE MEDIA'

가스콘은 2021년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당시 자신의 SNS에 "오스카는 점점 독립 영화 시상식처럼 변해가고 있다. 아프리카-한국 축제나 흑인 인권 시위, 3·8 여성 대회를 보고 있는 것 같다"라는 글을 올렸다.

가스콘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원문 글은 확인이 어렵다.

이 발언은 최근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세라 하지에 의해 재조명되며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가스콘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누구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다"며 오스카 후보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가스콘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20년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폭력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나는 사기꾼 마약 중독자인 조지 플로이드를 신경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믿는다"고 발언하며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가스콘이 주연을 맡은 '에밀리아 페레즈'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수장이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13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랐다. 특히 타임지, 인디와이어, 더 할리우드 리포터 등 해외 유수 매체로부터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히기도 했다.

영화는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스타 조 샐다나, 셀라나 고메즈 등이 출연했으며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12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유튜브, GREENNARAE MEDIA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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