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걷는 산책…"노년기 낙상 위험 절반 가까이 줄여준다"

2025-02-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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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반려견 산책은 노인들에게 잠재적인 건강 이점을 제공"

반려견과 함께 정기적으로 산책하는 사람이 단순 운동을 위해 산책하는 사람보다 노년기 낙상 위험이 적고 이동성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beeboy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beeboys-shutterstock.com

지난달 11일(현지시각) 영국 더블린 트리니티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Journals of Gerontology'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60세 이상 노인 4100명의 노화에 대한 아일랜드 종단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반려견과 주 4일 이상 산책하는 그룹과 반려견 없이 산책하는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동성은 TUG(Timed-Up-and-Go) 검사로 측정됐다. 이 검사는 의자에서 일어나 3m를 걸어 다시 앉는 시간을 측정해 신체 기능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10초 이상 걸리면 신체 기능 저하로 간주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년이 지난 후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낙상 위험이 40% 낮았다.

또한, 이들은 앉은 자세에서 평균 14% 더 빨리 일어날 수 있었다. 거동 불편으로 인한 문제를 겪을 확률도 16% 낮았다.

낙상에 대한 두려움은 21%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의 일상 활동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반려견과의 산책이 신체활동을 증가시키고, 타인과의 상호작용과 반려견과의 동료애를 통해 자신감을 높이는 등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로버트 브릭스 박사는 "나이가 들수록 즐거움을 느끼면서 건강을 향상시키는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반려견 산책은 노인들에게 잠재적인 건강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엘레노어 갤러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규칙적으로 반려견과 산책하는 활동이 노인의 신체 및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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