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에 사망한 구준엽 아내…독감 합병증, 얼마나 치명적일까?
2025-02-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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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배우 쉬시위안의 갑작스러운 죽음
독감과 감기의 차이,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의외의 사실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가 사망했다.
3일 대만중앙통신(CNA)사는 "대만 배우 쉬시위안이 폐렴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향년 48세.
고인의 여동생 역시 에이전트를 통해 소식을 전했는데, 그는 "우리 가족 모두 여행으로 일본에 왔는데, 내 가장 소중하고 다정한 언니 바비 쉬가 인플루엔자에 따른 폐렴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쉬시위안은 202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이혼했고, 2022년 구준엽과 재혼했었다.
◆감기와는 다른 병 '독감'
쉬시위안의 사망 원인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폐렴'으로 알려졌다. 인플루엔자는 독감의 원인 바이러스다.
독감은 감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감기는 사계절 내내 걸릴 수 있지만 독감은 겨울에 걸린다. 또한 감기는 추위와는 관련이 없으며 면역력이 약해지면 걸린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며 열이 난다. 합병증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감기는 백신 접종과 관계가 없으며, 약을 먹지 않아도 일주일이면 낫는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다.
하지만 독감은 증상이 지독하며 무엇보다 합병증이 무섭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며 새로운 독감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면역력 강화하는 게 독감 예방의 관건
독감을 예방하려면 체온을 36.5~37.2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 기능이 30% 감소한다. 운동을 하고 옷을 여러 겹 껴입어야 한다.
면역 기능을 유지하려면 장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 세포의 70%가 장에 분포해 있어 장 환경이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장 점막은 미생물, 그 부산물, 독소가 혈류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면역 기능을 높이려면 매일 최소 20분 동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햇볕을 쬐면 비타민 D가 체내에서 합성돼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최소 30초 동안 손을 씻어야 하며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외출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독감은 합병증이 관건인데,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 다르다.
A형 독감의 경우 폐렴, 기관지염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있지만, B형 독감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미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증상 지속 기간으로 살펴보면 A형 독감은 5~7일, B형 독감은 7~10일이다. A형 독감은 일반적인 독감 증상 외에 근육통, 두통도 따라온다. B형 독감은 콧물, 코막힘, 기침 증상이 대표적이다.
공통점은 두 가지 독감 모두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된다는 점이다.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 중 H1N1pdm09(34.6%)가 가장 많았다. 이어 A형 H3N2(14.9%), B형(1.4%)이었다.
H1N1pdm09는 2009년 신종플루 팬데믹을 일으켰던 바이러스, H3N2는 1968년 홍콩 독감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 아형으로, 가장 흔한 A형 독감 바이러스 중 하나다.
질병청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지난해 12월부터 권고해왔다.
현재 국내에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하는 이유
이미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는데도 독감이 걸리는 사례가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을 100% 예방할 순 없다. 예방접종의 근본적인 목적은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면 예방 효과가 상당히 높다. 통상 백신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방어 항체가 형성된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 접종으로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독감에 걸리더라도 합병증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증상의 정도도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것보다는 덜할 수 있다.
독감에 걸렸을 땐 골든타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최소 72시간 내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하며, 수액으로 투여하면 효과가 더 좋을 수 있다.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