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두 가지 뿐”…미국 전문가들이 밝힌 '아이들이 마셔도 좋은 음료'

2025-02-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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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생활 전문 건강 연구소 '헬시 이팅 리서치'가 발표한 지침

미국의 주요 영양학회와 공중보건 협회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음료 지침을 발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G FotoStock-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G FotoStock-shutterstock.com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식생활 전문 건강 연구소 '헬시 이팅 리서치'는 "5~18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물과 우유만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미국소아과학회, 미국 영양식이학회, 미국 소아치과학회, 미국심장협회가 협력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시 이팅 리서치의 매건 엘스너 로트 부편집장은 "18세 미만 어린이의 100% 과일·채소 주스, 식물성 우유, 가당·감미료·카페인 음료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며 "이번 권장 사항은 최신 연구 결과를 고려했고, 증거가 부족한 것은 전문가 의견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과 우유는 권장되는데, 물은 수분 공급에 매우 중요하고 우유는 어린이에게 필요한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지침에 따르면 물은 순수한 물만 권장되며, 향이 첨가된 물은 피해야 한다. 향 첨가로 인해 pH(산도) 수치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pH 수치가 5~7보다 낮아지면 구강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탄산수는 pH 5~6으로 괜찮지만, 향료가 첨가되면 pH 3~4로 낮아져 치아 부식과 충치 위험이 커진다.

100% 과일·채소 주스도 제한해야 한다. 5~8세는 하루 118~177mL, 9~13세는 177~237mL, 14~18세는 237mL 미만으로 섭취해야 한다. 첨가당과 불필요한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과일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물성 우유의 경우 영양학적 측면에서 소에게서 짜낸 동물성 우유의 대체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로트는 "특정 의학적 이유로 우유를 마시지 못한다면, 영양성분이 강화된 두유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유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초콜릿, 딸기, 바나나 등 맛이 나는 우유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탕이 많기 때문이다.

권고안에서는 "맛이 나는 우유에는 탄산음료 한 캔이나 스포츠음료보다 더 많은 설탕이 첨가됐을 수 있다"며 "무가당 요거트나 치즈를 대신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도 권장되지 않는다. 감미료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명확히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트는 "위원회는 감미료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명확히 연구되지 않았다고 봤다"며 "성인 연구에서 감미료를 넣은 음료가 체중 유지나 체중 증가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 2형 당뇨병과 심장질환 유병률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페인이나 각성제가 들어간 음료 역시 권장하지 않았다. 이런 음료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우울감과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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