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구기자 전통 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
2025-02-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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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4년 세종실록에도 기록된 전통 농업 방식, 세계적 유산으로 도약 기대
충남 청양군의 구기자 전통 농업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9호로 지정됐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집무실에서 송미령 장관과 김돈곤 청양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서 및 지정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청양 구기자 전통 농업은 전통 삽목 기술을 활용, 자투리땅에서도 구기자 재배가 가능하며 연 2회 수확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지역 주민들의 생계 유지에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름과 가을, 연 2차례 수확하는 독특한 방식과 100% 수작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충청도 지방의 진상품으로 기록된 청양 구기자는 전국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약용 작물이다. 청양군 일원 52.1ha에서 전통 농업 방식으로 재배되며, 소득률이 60%가 넘는 고부가가치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총사업비 14억 3천만 원(국비 70%)을 확보, 구기자 브랜드 가치 강화와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농업 유산 보존 및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농업 체험 및 생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지정은 청양군이 군민과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양구기자원예농업협동조합 등 농업유산주민협의체를 조직, 군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충남연구원과 함께 기록화 연구를 진행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청양 구기자 농업의 전통과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 유산을 잘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