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언급에 발끈한 전한길 “윤 대통령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다”
2025-02-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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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의 정치적 입장, 오해와 진실은?
극우? 좌파? 전한길이 말하는 진짜 역사관
한국사 스타 강사 전한길이 자신을 '극우'라고 표현하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적이 없으며, 특정 정당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한길은 지난 2일 자신의 네이버 카페에 올린 글에서 자신을 극우라고 규정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되듯 사람에 대한 평가도 함부로 왜곡하면 안 된다"며 "극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기성 정치인들과 언론이 짜놓은 프레임에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나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는 것을 밝혔는데, 그럼 내 역사관이 극좌인가"라며 "좌파와 우파의 프레임을 넘어서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객관적인 역사 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 등에 대해 비판해 왔다"며 "윤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말도 단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것은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발언을 하면서부터다. 그는 "대통령도 없고, 국무총리도 없고, 국방부 장관도 없고, 행안부 장관도 없고, 경찰청장도 없고, 대행의 대행마저도 탄핵 협박을 받는 걸 보고, 민주당이 역사상 최악의 집단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내 제자들, 2030 세대가 살아갈 대한민국이 이대로 침몰하도록 방관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비판을 받더라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한길은 또한 자신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지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미친 짓'이라고 영상에서도 분명히 밝혔다"며 "지금도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단 한 번도 이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상계엄 이후 드러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혹, 공수처와 서부지법의 수사 과정, 헌법재판소의 판결 문제 등을 고발했을 뿐"이라며 "민주당의 비판을 피하려면 침묵해야 하나. 이것이 과연 민주공화국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전한길은 1월 25일과 2월 1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며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비상계엄을 통해 그동안 감춰졌던 언론의 편파 보도, 공수처와 서부지법, 헌법재판소의 실책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와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는 애국심 하나로 100만 명이 부산역 광장에 모였다"고 강조하며 "이것은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계몽령'과도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