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벗겨지는 손바닥 피부…주부습진이 아니라 '이 질환'?
2025-02-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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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3개월 후 자연적으로 호전…나아지지 않으면 약물 치료해야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피부가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흔히 손바닥의 피부가 벗겨지는 경우 주부습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만약 통증이나 가려움 없이 동그란 모양으로만 벗겨진다면, '박탈성각질융해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박탈성각질융해증은 손과 발바닥의 피부가 염증 없이 벗겨지는 만성 질환이다. 처음에는 작은 점 형태로 피부 비늘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원형 모양으로 벗겨지며, 병변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
이 질환은 주부습진과 혼동할 수 있지만, 주부습진은 피부가 벗겨질 뿐만 아니라 홍반, 진물, 가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주부습진은 손등을 포함한 손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박탈성각질융해증은 손등과 발등까지는 침범하지 않는다.
발병 원인에서도 차이를 가진다. 주부습진은 물과 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는 과정에서 피부 접촉이 잦아서 생긴다.
반면, 박탈성각질융해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각질층 응집과 관련된 질환으로 생각하는 견해도 있으나, 무증상의 습진으로 간주된다.
박탈성각질융해증은 보통 1~3개월 후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각질연화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습진이 동반된 경우에는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등 약품을 이용한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씻은 후 빠르게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발에도 풋크림을 자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과 발바닥에 땀이 나는 환경, 물리적·화학적 마찰, 잦은 물 접촉은 박탈성각질융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손을 지나치게 자주 씻거나 손 소독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