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음식 안 땡기는 요즘, 알고 보니 계절 때문이었다
2025-02-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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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겨울 입맛, 이렇게 극복하세요
겨울 우울증 극복을 위한 식탁 비밀
겨울에 입맛을 되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식욕 감소는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위의 탄력이 줄어들어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게 된다. 또한, 노화로 인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면서 식욕 억제 호르몬인 콜레시스토키닌의 농도가 높아지고, 식욕을 돋우는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미각이 둔해지는 것도 식욕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
실내외 온도 차이도 식욕에 영향을 미친다. 추운 날씨에 실내 난방으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식욕이 줄어들 수 있다.
식욕 부진이 오래 지속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주 이상 입맛이 없거나 체중이 5% 이상 감소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식사량이 줄어들면 영양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욕이 없어도 규칙적으로 음식을 먹어줘야 한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하며, 기름기가 적은 닭고기나 생선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오미자나 매실 같은 신맛이 나는 음료는 식욕 회복에 도움이 된다.
적당한 운동도 필수적이다. 집안에서 30분 정도 걷거나 실내 자전거를 타는 등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음식의 맛과 색, 모양에 변화를 주는 것도 식욕을 돋우는 방법이다.
겨울엔 우울증도 조심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그만큼 햇볕을 받는 일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무기력이 동반돼 신체 건강까지 나빠진다.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뜬금없이 슬픔이 올라오는 건, 대부분 과거의 상처가 뿌리처럼 단단히 박혀 있기 때문"이라며 "첫 면담 때 성장 과정을 물었더니, 어릴 때 부모 없이 동생과 함께 친척집에서 자랐다더라. 사촌들과 자라며 차별 받고, 집안일도 도맡아 했다. 이제 와서야 어릴 때 상처가 곪아 터진 거다. 감정이 심하게 억압돼 해소하지 않으면 언젠가 터진다"라고 설명했다.
우울증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게 가장 위험하다.
울철 우울증이 심할 땐 음식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도 계절성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미국 터프츠메디컬센터 정신건강의학과 미셸 디블라시 과장은 겨울철 일조량 감소로 비타민D 합성이 줄어들어 호르몬 분비가 교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연어, 참치 같은 등푸른 생선, 우유, 달걀, 버섯류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 식품들을 섭취하면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도 계절성 우울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중국 난샨 만성질환통제센터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을 하루 1g씩 섭취하면 우울증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는 씨앗류, 견과류, 생선류 등에 풍부하다. 이 식품들을 꾸준히 섭취하면 뇌 건강을 개선하고 세로토닌 생성량을 늘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