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느껴지는 오한과 옆구리 통증…단순 몸살이 아니라 '이 질환'이라고?

2025-02-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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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은 감염에 취약…이상 증상 나타나면 바로 병원 방문해야”

명절 연휴가 지나고 이제는 일상으로 복귀해야 할 때, 오한과 옆구리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연휴 동안 잦은 집안일과 장거리 운전 등으로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쌓여 몸살을 앓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건 단순한 몸살 때문이 아니라 '신우신염'이라는 질환에 걸린 탓일 수도 있다. 이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일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Jirawatfot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Jirawatfoto-shutterstock.com

신우신염은 신장과 신우 등 상부 요로계에 감염이 생긴 상태다. 주로 대장균이 원인이다. 건강한 사람은 소변의 흐름으로 신장 감염을 막지만, 구조적 이상이나 소변 역류로 세균이 신장에 침투할 수 있다.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신우신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드물게 혈류를 통해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신우신염이 생기면 발열, 오한, 허리 통증, 구토, 배뇨통, 절박뇨,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신장 감염을 확인하려면 소변검사, 소변 배양검사, 혈액검사를 한다. 필요시 영상의학검사도 시행한다.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를 시작하며 대부분 수일 내 호전된다. 단,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방치하면 만성 신우신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과장은 "명절 동안 스트레스로 면역 체계가 약해지고, 많은 사람과 접촉하면서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며 "특히 여성은 요로 감염에 취약하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우신염은 주로 요로감염에서 시작되므로 요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하루 6∼8잔의 충분한 수분 섭취로 배뇨가 원활하게 이뤄져 세균이 배출되게 해야 한다.

배뇨를 지연시키면 세균이 요로에 오래 남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요의를 느끼면 참지 말고 화장실을 바로 가는 것이 좋다.

배뇨 후에는 항문 부위의 세균이 요도로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앞에서 뒤로 닦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방광을 자극하는 음주나 카페인은 피하고 면 소재의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면역력이 약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을 체크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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