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국 언급에 강력 대응” 북한, 트럼프 정부 향한 첫 비난

2025-02-03 07:33

add remove print link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강력히 규탄배격한다”

북한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한 첫 공식적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3일 SBS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불량 국가'로 지칭한 것을 비난하면서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 /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 /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날 대변인은 "외무성은 주권국가의 영상을 함부로 훼손하려 드는 미 국무장관의 적대적 언행을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국제법적 원칙에 전면 배치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루비오의 저질적이며 비상식적인 망언은 새로 취임한 미 행정부의 그릇된 대조선 시각을 가감 없이 보여줄 뿐이며 결코 그가 바라는 것처럼 미국의 국익을 도모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늘 적대적이었고 앞으로도 적대적일 미국의 그 어떤 도발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와 같이 그에 상응하게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느 정도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 국가(rogue states)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도 북한을 불량국으로 지칭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