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망친다고 알려져 맘껏 먹지 못했는데, 완전히 정반대로 드러난 것
2025-02-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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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건강한 사람의 간 건강에 위험하지 않다
67만 명 데이터로 밝혀낸 한약의 진실
한약이 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건 허위로 드러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단국대 연구팀이 한약과 간 건강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건강한 사람이 한약을 복용해 간이 나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67만 명 이상의 '약물 유발성 간손상(DILI)' 진단 환자를 분석하며, 한약이 간 독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방 의료기관에서 처방된 한약은 간 손상의 주요 원인이 아니며, 특히 건강한 사람에게는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간 건강이 좋지 않은 환자는 한약 복용 후 75일 이내에 DILI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한방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병력을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DILI가 의약품, 일반 의약품, 약초 요법, 건강보조식품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건강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구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DILI로 진단받은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양방 병의원을 방문하거나 의약품을 처방받은 사람은 DILI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방 병의원을 방문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DILI 위험이 55% 증가하고, 약을 처방받은 사람은 14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한방 병의원을 방문하거나 한약을 처방받은 사람은 DILI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