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기상청이 발표한 내일(3일) '입춘' 날씨, 꽤 당황스럽다
2025-02-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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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최고기온 모두 영상권, 평균기온도 0도 내외
내일인 3일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다.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지니지만, 올해는 절기가 무색한 한파가 찾아온다. 한겨울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내려가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입춘은 2018년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입춘은 2월 3일이며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도달하는 오후 11시 10분부터 시작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9∼2도, 낮 최고기온은 -4∼5도로 예보됐다. 전날보다 기온이 5∼10도가량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2018년에는 전국 평균 기온이 영하 7.5도였고 최저기온 영하 11도, 최고기온 영하 3.3도를 기록한 바 있다. 2018년 이후에는 최고기온은 모두 영상권이었고, 평균기온도 0도 내외였다. 지난해 입춘은 평균기온 5.5도, 최저기온 2도, 최고기온 9.3도로 훨씬 온화했다.
또 연합뉴스에 따르면 곳곳에 눈 또는 비가 내리며 다음날까지 이어지겠다.
3∼4일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5∼20㎝, 제주도 산지 5∼15㎝, 전북 서해안·전북 남부 내륙(많은 곳 15㎝ 이상), 제주도 중산간 5∼10㎝, 충남 서해안, 전북 북부 내륙·광주·전남 서부(많은 곳 전남북서부 10㎝ 이상) 3∼8㎝, 전남 동부, 제주도 해안 1∼5㎝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제주도 5∼20㎜, 전북 서해안·전북 남부 내륙 5∼15㎜, 충남 서해안, 전북 북부 내륙·광주·전남 서부 5㎜ 내외, 전남 동부 5㎜ 미만이다.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북, 전북 동부에는 1㎝ 내외의 눈 또는 1㎜ 미만의 비가 흩날리는 곳이 있겠다.
이번 입춘을 기점으로 강추위는 한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평년보다 5도 이상 낮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의 경우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파주의 경우 4~5일 최저기온이 영하 15~16도, 최고기온이 영하 6~5도를 기록하겠다.
한편, 입춘은 예로부터 새해 첫 절기로, 농사의 풍년과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중요한 날로 여겨졌다. 과거에는 다양한 세시 풍속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 등의 입춘축을 써 붙이는 문화 정도만 남아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