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 “고전적 기술 지표로 일주일에 3100만원 수익, 이런 게 코인 판이냐” (인증)

2025-02-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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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코인 선물 알게 된 지 이제 일주일 됐어”

한 증권사 직원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선물 투자로 일주일 만에 수천만원의 수익을 거둔 후 남긴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hay_Te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hay_Tee-shutterstock.com

증권사 직원 A 씨는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거 돈 복사 맞나'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 씨는 "나 코인 선물 알게 된 지 이제 일주일 됐어. 숏 포지션 진입 하고 싶어서 해외 거래소 찾다가 선물이라는 걸 알게 됐어. 난 증권 쪽 차트쟁이라 완전 구시대 논리 3가지(MACD 등)로도 고점이 다 잡히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근데 이거 진짜 돈 복사 맞아? 시드로 300만 원 잃어도 괜찮겠다 싶어서 연습 삼아 해보는 중인데, 1700만 원 현금화하고 또 1700만 원 플러스 찍었어. 일주일에 시드 10배씩 버는 게 코인판이야? 원래 이런 거야?"라고 물으며 자신의 투자 내역 등을 인증했다.

A 씨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및 출금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A 씨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및 출금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내역에 따르면 그는 증거금(투자금) 5733.73달러(약 836만 원)으로 레버리지 50배를 이용해 28만 6686.53달러(약 4억 1807만 원) 규모의 숏 포지션에 진입했다.

이후 그의 선물 투자 수익률은 137.52%를 기록했다. 미실현 손익금은 8107.55달러(약 1182만 원)다.

A 씨는 증거금과 해당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손익금을 합한 총액 가운데 1711여만 원을 출금한 내역도 인증했다.

A 씨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A 씨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그는 이어 증거금 3705.27달러(약 540만 원)으로 다시 선물 투자(레버리지 58배 숏 포지션 진입)를 해 수익률 187.82%, 미실현 손익금 7185.85달러(약 1048만 원)를 달성한 상태다.

해당 수익 인증 글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은 "보통 사람들은 이거 보고 따라 하면 큰일 난다", "레버리지 50배? 형은 조만간 청산당할 확률이 높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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