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반응 폭발...2년 연속 수출액 '1조원' 돌파했다는 '국민 식재료'
2025-02-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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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액 9억 9700만 달러 '한화 약 1조 3000억 원'
뜨거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한국인들 밥상에 단골 손님으로 꾸준히 오르내리는 ‘국민 식재료’가 2년 연속 수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새 기록을 썼다.
정체는 바로 '바다의 반도체'라 불리는 김이다. 지난해 김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2일 뉴스1 등은 일제히 보도했다.
실제로 전날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 9700만 달러(한화 약 1조 3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8% 증가한 수치이자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액은 한화를 기준으로 2023년부터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듯 김 인기가 치솟자 뜻밖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최대 생산지인 전남 바다에서 불법 양식장이 기승이다. 최근 허가된 구역이 아닌 곳에 양식장 설치가 성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완도해양경찰서는 최근 전남 완도군 금일도 앞 해상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김 양식장을 설치한 어민 22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해경은 “최근 허가된 구역이 아닌 곳에 양식장 설치가 성행하면서 선박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1일 “지난 1일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김 양식장 24곳을 적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불법 양식장은 고흥 10곳, 신안 5곳, 완도 4곳, 해남 3곳, 진도 2곳 등으로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이는 도가 자체 적발한 것으로 해경 등의 적발 건수는 미포함됐다.
불법 양식이 성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김 가격의 급등이다. 최근 김 수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맛은 물론 건강에도 탁월한 김은 가볍고 보관이 용이한 데다 단백질,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식으로 각광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김은 대표적인 국민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1인당 연간 김 소비량은 약 5.5kg에 달하며, 특히 도시락 반찬, 간식, 요리 재료 등으로 활용도가 높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김, 조미김, 스낵김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발전하며 소비층을 더욱 넓히고 있다. 또한, 김은 친환경 식재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1ha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약 6.6톤에 달해 해양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육상 농업 대비 자원 소비가 적어 지속 가능성이 높은 식품으로 평가된다.
◆ 슈퍼푸드 김, 건강에 좋은 이유 5가지
김은 경제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식품이다.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이 왜 건강에 좋은지, 그 이유를 살펴본다.
1. 단백질 함량이 높다
김은 단백질이 풍부한 해조류로, 100g당 단백질 함량이 약 40%에 달한다. 이는 콩(36%)보다 높은 수준이며, 특히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노년층의 단백질 섭취에도 도움이 된다.
2.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김에는 비타민 A, B1, B2, C가 골고루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비타민 C 함량이 100g당 210mg으로, 같은 무게의 귤(40mg)보다 5배 이상 많아 피부 건강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3.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을 돕는다
김 100g에는 약 35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이는 고구마(2.5g)나 사과(2.4g)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4. 혈관 건강에 좋다
김에는 불포화지방산과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김 속 타우린 함량은 100g당 500mg에 달해 고혈압 및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